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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차례 비가 내리고나서 맞이한 시원한 저녁은 올 상반기 마지막 시원함이었나보다.

당장 내일부터는 장맛비가 시작된다고한다.
비는 비지만 시원함은 없고 습한기운만 남기는 불쾌한 비가 시작되겠지.
오늘은 장마 전 습하고 끈적이는 하루였고 31도 육박하는 춘천의 날씨는 내 불안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항상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채는 내 피부는 오늘도 다가올 무더위에 반응한다. 몸에서 열이 나는데 열로인한 땀분출이 피부밖까지 못가고 표피에 머물면서 인중을 빨갛게 부풀어 오르게 하는 그 기분.
 게다가 틀어놓은 에어컨이 수분을 몽땅 뺏어가서, 표피의 가장 바깥쪽은 건조하기까지 하니, 정말 내겐 최악의 피부트러블 계절의 서막이다.

해마다 한여름이면 반복되었던 내 피부의 최악의 기간. 심해진 아토피에 어찌할바를 몰라하고, 가려움에 짜증스럽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지냈던 기억들은 반복되고 누적되어, 내게 여름에 대한 큰 공포감을 불러온다

이 한여름 잘 버틸 수 있으려나.
그나마 작년엔 태백이라서 에어컨없이 선풍기로 살아남았는데, 올해는 집에서까지 건조함을 만들어내는 에어컨을 틀어야하나.

7,8 월만 버티면 된다.
단 60일만 견뎌보자고, 그리고 곧 가을이 올 거라고. 금방 시간이 갈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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