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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무를 하나 사온 게 있었다
내가 내 손으로 무를 산 건 처음이었다.
자취생에게 구입이 되게 부담스런 식재료가 있다.
우선, 대파가 그렇다. 요리할 때 대파 하나를 다 쓰진 못하니까 항상 보관이 문제인데, 크기도 커서 보관이 부담스럽기도하고
이게 다음 요리에서 다 쓸 거라는 보장도 없으니ㅠ 보관만하다가 상하면 버리기 일쑤ㅜ
무도 대파와 같은 이유에서 자취생이 쉽사리 사게 되지 않는 식재료다. 그래도 시원하고 맛있는 굴국을 위해 큰맘먹고 산 제주무.
처리가 문제인 걸 알면서도 무를 고를 때 개중에서 제일 큰 애로 골라왔다ㅎㅎ
어제 굴국에는 사실 무가 별로 안 들어가더라.
어찌 처리해야할 지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
그래! 무생채를 하자!
뚜든 ....그런데 그 결정은 요리 쪼랩에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게 곧 밝혀진다....
무생채를 써는 것까지는 잘 썰었다.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넣었다.
그리고 맛을 봤는데, 아, 너무 매워.
그래서 무를 한덩이 더 썰어서 넣었다.
그리고 간을 봤는데 이번엔 싱거움.
그래서 무를 더 썰어넣으니, 아ㅡ 고춧가루 맛이 안나고 밍밍. 고춧가루를 더 넣었더니 다시 맵고ㅠㅠ. 다시 무를 썰어넣고
위에 과정을 두 번 더 반복ㅠ 흡쓰ㅜ
자취생은 반찬담을 반찬통도 몇개 없는데
무생채의 양은 순식간에 세 배가 되었다.
아, 반찬만하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반찬통에 넣는 것까지 하나의 일이요, 요리의 끝이라는 걸 안 순간이었다ㅠ
우선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나서 깨끗이 씻어놓았던 플라스틱 통에 무생채를 가득 담고도, 두배는 더 남았다 ㅋㅋㅋ
오늘 밥을 먹으면서 많이 먹기로하고, 나머지는 다른 도시락 통에 넣어놓았다.
하핫, 무생채의 간과 매콤함을 맞추기 위한 무한반복과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무생채를 처리하기위한 고군분투.
오늘 요리쪼랩은 배운 게 많은 하루였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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