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도 나의 아토피를 위해 등산을 다녀왔다
산은 갈때마다 다르다고하던
누군가의 말이 맞는것 같다

여름의 녹음이 가득하고
비가 온 후엔 이끼가 가득한 짙푸른  산이 아니라

이제 가을을 준비하는 차분하고 건조한 산이었다

산에 다니면 좋은 여러가지 중에 하나는,
산에 있는 많은 광경을 보면서
사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유독 껍질이 다 벗겨지는 나무들에 눈이 많이 갔다

나무를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문득 든 생각은,
나무가 껍질이 벗겨지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성장하는 멋진 일이라는 거다

그래서 나도 생각하기로 했다

환절기에
내 피부가 쩍쩍 갈라지고 하루종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날이오면,

"나는 나무다"
라고 생각하기로 말이다.

나는 나무다, 나는 나무다, 나는 나무다......

내가 며칠동안만은 나무이면 어떤가,
저 나무들은 각질이 벗겨져도
저렇게 울창하고 멋지기만한데 말이다.

오늘 본 뱀딸기 사진도 투척하고
오늘은 이만 자야지

12시 전에 자야
푹 자고 피부에게도 무리가 안가니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