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미래에 그럴 것 같다, 김미경의 '네자매 의상실'

언니랑 나랑 내 동생이랑, 우리는 세 명.

 

우리가 아마도 50대가 된다면 아마도 저런 모습이 아닐까.

유쾌하게 소파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

 

그런데, 내가 주의깊게 본 것은 유쾌함 만은 아니다.

 

김미경의 '네자매 의상실' #9는 그냥 봐도 유쾌하고 재밌다. 

 

세 자매는 어려서의 일화를 얘기하면서,

언니 '은희'가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가치관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자매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때,

목돈을 돌리는 '은희'언니를 찾는다.

 

 

 

그런 생각을 했다,

언니랑 나랑 동생도 지금은 우리 아직 서로 비슷해보이지만,

 

우리 지금 이순간 서로 가지는 생각대로,

서로 가지는 가치관대로

나중에 50대가 되어 가겠다고 말이다.

 

50대가 되어서 우리 셋이 서로 소파에 앉으면,

우리는 각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그리고 그때 그 자리에서 되고 싶은 모습은 뭘까,

그러려면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해야 하나.

 

 

 

나는 50대가 되어서 언니랑 동생이랑 자리에 앉을때면,

아마도 우리 언니는 직장에서 성공한 멋있는 커리어우먼이 되어있을 것 같다.

지금도 직장에서 멋진 성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동생은 아마도, 내 생각인데

돈을 잘 버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 것 같다.

소소한 여가생활을 즐기면서(짱구 애니메이션보기ㅋㅋㅋ 그때는 뭘 보려나ㅋㅋ).

직장은 글쎄, 동생은 아직 어리니까 좀 더 두고봐야지 그려질 것 같고.

 

음 -

나는?

그게 가장 걱정이 되는데 ㅎㅎㅎ

나는 우선 평탄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고(최소한의 시간과 에너지만 직장에 쏟으면서!! 오 제발!)

그리고 음,,,

뭐 - 내 희망사항이고 꿈이니까 마음대로 적도록 하자,

나는 아토피환우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아토피 힐링캠프를 열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아니면 다른 장르의 책이라도!) 2권 쯤 출판하고 -

내가 그린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선물한 것이 10개 정도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엄마 아빠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요리 5개 정도는 할 줄 아는 것도 추가!

음, 영어 실력은 더욱 발전해서 회화도 더욱 유창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복덩이와 자룡이, 깅디, 챔언니, 은주랑 짱구, 윤권쌤이랑도 재미있게 지냈으면 하고-

나의 애정하는 다정이와도 오래오래 잘 지내는 50대가 되길.

그래, 경제적으로는 **억 자산가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도 갖춰서,

아토피 캠프도 최소한의 참가비만 받아서 내가 열고 그랬으면 좋겠다 ㅎㅎ

돈이 많아서 한적한 시골에 세컨 하우스가 있어서

거기서 아토피 캠프를 열면 좋겠네 ㅋㅋ  

 

그때에도 큰 나무책상이 그대로 내 책상이었으면 좋겠다,

삶에는 좀 더 여유롭고 유연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신앙이 좀 더 깊었으면 좋겠고,

지혜까진 바라지 않지만,

내가 산 삶에 대해서 반성하고

못났던 부분을 인정하는 성숙한사람.

아 근데 써놓고도 너무 어려운 거 써놓은 거 아냐? ㅋㅋㅋㅋ

 

 

키키키

쓰면서 내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빨간머리앤 명언 중에서

그나마 비슷한 아무말이나 투척하고

이제 자야 겠다, 안녕!

 

출처 http://m.blog.daum.net/mars-sh/224?tp_nil_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