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5주차 이후로 글을 쓰기로 했었는데, 벌써 19주차가 되었다. 중증아토피로 몸부림치던 임신 초기부터 스테로이드를 쓰면서 느리게 피부가 호전이 되었고, 신기하게도 임신 중기가 시작되는 12주부터는 피부가 더 편안해지기 시작해, 지금 19주차는 피부에 윤기가 돌기도 하는 아토피 인생의 몇 안되는 피부 황금기가 찾아왔다. 나이스!!!! 초기 임산부 중증 아토피 가려움증에 관해 글을 올렸던 지난 포스팅에 많은 댓글이 있었고, 많은 문의가 있었다. https://topicisatopy.tistory.com/201 댓글들을 보고나서, 임신 중기에는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글을 쓰리라 했었다. 중기에도 계속 중증 아토피여서 통곡하는 글을 쓰게 될지,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임신 중기 호르몬으로 피부가 좋아지..

산부인과에 가면서 내내 운전대를 잡고 울었다. 차창 밖으로 내리는 장맛비처럼, 차 안에서 눈물이 주륵주륵 흘렀다. 내가 왜 오늘 이렇게 아침부터 사전예고도 없이 사무실에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야하는지를 회사에 구차하게 구구절절 설명하며 갑자기 휴가를 내게 되어 죄송하다고 할 때까진 참을만했는데. 병원이 가까워져 오니 눈물이 터져버렸다. 그냥 습관처럼 정기적으로 병원을 가는 것이라고, 아토피가 심해진 문제가 생겼으니까, 단순하게 병원에 해결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문득 내가 아무리 평범을 좇아 인생을 살려고 해도, 나는 언제나 '평범한 척'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평범'할 순 없다는 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서러웠다. '나는 기껏 평범한 척 탈을 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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