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유치하다는데 연애싸움도 유치하다, 엊그제 있었던 갈등에 대해서 나는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요구해서 상대방에게 사과를 받아냈다 이 상황이 웃기지않냐고 물었더니 상대방은 하나도 웃기지 않단다. 왜냐하면, 본인도 작년에 내게 사과를 요구했었는데 그때 내가 '나는 내가 잘못한 걸 모르겠으니, 사과할 수 없다. 또한 거짓 사과는 못하겠다.'며 사과를 안했다고 한다. 이정도면 두 사람의 손에는 오가는 가을에나는 그 과일사과도 없는데 입으로만 사과를 주네 안주네 했으니, 싱싱한 과일 사과에게 미안할 지경. 그때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에서야 그때 일에 대해 사과를 했다. 밤에 사과를 주거니 받거니 서로 두세개씩은 사과를 먹었나보다.
연애 기간 1년이 좀 지나면서, 주위에 결혼을 경험한 커플들이 보이기 시작했었다. 가까운 우리 부모님부터,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 친구 커플, 갓 결혼한 선배 커플, 이혼한 동료 직원, 기체조학원에서 같이 운동하는 노부부, 사별하고 혼자 운동을 다니시는 분까지. 그러면서 부부로 살아가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많은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특히, 부부의 연을 중간에 그만 둔 경우들에 대해서 말이다. 바람, 도박, 가정폭력, 실업, 자살, 성격적 차이, 성적인 차이 등 그 이유는 정말 많았다. 내가 나열하지 못한 두 사람 만이 아는 갈등도 무수히 많았겠지. 그런 생각들 뒤에는 항상 이 생각이 같이 딸려왔다. '나와 내 남자친구는 안 그럴거야', '나중에 큰 문제를 일으킬 사람인지 아닌지 심사숙고하면서 서..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잘 마치고(프러포즈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쓸 예정!)나서, 나는 오히려 덜컥 겁이 났었다. 사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프러포즈를 하고도, 우리 사이에 내부적이든 외부적인 문제로 우리가 결혼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으며, 그래서 이건 그냥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프러포즈를 하고는,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도 아닌데 덜컥 내가 너무 큰 결정을 내려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겁이 나버렸다. (오메... 글을 읽는 분들은 오메 이거 뭔 소리여 할 수 있지만.) 아마도 나 스스로에게 겁이 났던 것 같다. 아직도 결혼과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정리하지 않은 채로 그냥 한방향으로만 결정해버린 것이 아닐까.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
- Total
- Today
- Yesterday
- 임신
- 춘천
- 등산
- 프로토픽
- 아토피 모유수유
- 아토피언
- 심해짐
- 아토피 임신
- 임산부 스테로이드
- 아토피안
- 유두진물
- 디톡스
- 봉의산
- 세이버리호미
- 가려움
- 임산부 아토피
- 붉은기
- 겨울
- 아토피 임산부
- 결혼관
- 시너지
- 중증아토피
- 집밥
- 다정이
- 채식
- 출산
- 리도멕스
- 연애
- 유두습진
- 아토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